연말연시 추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호러, 좀비, 크리처
영화든 드라마든 호러, 좀비물은 꺼리는 편입니다. 시각적인 효과로는 볼거리가 풍성하지만 신경을 긁는듯한 음향효과가 반감을 일으킵니다. 보고 난 후의 찜찜한 기분은 꿈자리까지 따라옵니다. 정신적으로 몹시 피곤해지는 장르라는 고정관념은 그때부터 생겼어요.
간호사 출신의 지인분이 말씀하시길 이런 류는 보는 내내 피가 끈적해져서 혈액순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시더군요. 한마디로 육체 건강에 좋지 않으니 보지 말아라 이런 뉘앙스였습니다. 어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신 얘기는 아니고 직업적인 면에서 예를 들어 건넨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70% 정도는 동의해요. 아무래도 몸이 긴장을 하게 되니 피가 잘 안 돌 것 같긴 합니다. 즐기든 안 즐기든 릴랙스 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니니까요.
이런 류를 즐겨보시는 분이라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장르를 안 볼 수가 있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마니아분들 기분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습니다. 스위트홈을 보고 난 후 크리처 물에 대한 흥미가 생기게 되었고 호러까지는 아니더라도 좀비물까지는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규회원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
신규회원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 이용 중에는 방영 중인 영화, TV 프로그램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규회원 확보를 위한 일종의 마케팅방법이라 생각하는데요. 마케팅 프로모션 방식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제공될지는 정책 변경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월에는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free trials를 종료했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아직까지 제공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정책 변경되기 전에 30일 무료 체험 서비스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무료 체험 서비스 마지막 날이 되자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유료로 넘어가기에는 뭔가 살짝 부족하고 그렇다고 이대로 굿바이 하기에는 보고 있던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푹 빠져 정주행하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중도하차를 하자니 드라마 맥이 끊어져 아쉽고 유료 가입을 하자니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이 세상에는 봐야만 하는 멋진 영화, 좋은 드라마가 많지만 그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에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알게 된 정보가 2021년 방영 예정작에 관한 소식이었는데요. 싱가포르에서는 한국방송 보기 제한이 있어서 실시간 방송 보기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차피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거라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라도 즐겁게 보자는 생각으로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게 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2021년 방영 예정작
킹덤: 아신전
출연진: 전지현, 박병은, 구교환
연출: 김성은(킹덤)
각본: 김은희(시그널,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출연진: 박지후, 윤찬영, 조이현, 로몬
연출: 이재규(완벽한 타인, 역린, 베토벤 바이러스)
원작: 주동근, 네이버 웹툰<지금 우리 학교는>
헬 바운드
출연진: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연출: 연상호(부산행, 반도)
원작: 최규석 웹툰<지옥>
고요의 바다
출연진: 배두나, 공유, 이준혁, 허성태, 김선영, 이무생
연출: 최항용(원작 감독)
각본: 박은교(마더)
제작: 배우 정우성
오징어 게임
출연진: 이정재, 박해수, 허성태, 공유(특별출연)
연출, 각본: 황동혁(수상한 그녀, 도가니, 남한산성)
언더커버(미확정)
출연진: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연출: 김진민(개와 늑대의 시간, 인간 수업)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
출연진: 이제훈, 탕준상
연출: 김성호(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 중 관심 가는 작품은 헬 바운드, 고요의 바다, 무브 투 헤븐입니다. 제가 일본 드라마 마니아인데요. 유품 정리, 장례 문화와 관련된 몇몇 작품이 일본에서도 제작되어 방영된 적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던 소재라 흥미롭게 보곤 했었는데요. 김성호 감독이 어떤 스타일로 풀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싱가포르 콘텐츠 순위 1위
장르: 웹툰 원작 한국 드라마, TV 프로그램, 판타지, 한국 TV 프로그램
프로그램 특징: 무서운 이야기, 다크, 긴장감 넘치는
싱가포르에 소개된 정보입니다. 무서운 이야기라기보다 다크하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드라마 초반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마지막 10화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입니다. 몰입도 좋고 스토리 전개도 늘어지지 않아서 정주행 하시기에 좋아요. 저처럼 손사례 치던 사람이 봐도 재미있을 만큼 작품성 있는 내용이니 추천드립니다. 원작인 네이버 웹툰이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니 오리지널 각본이 궁금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영상 쪽에 관심이 더 많아서 웹툰은 보지 않으려고 해요.
트레일러를 봤는지 안 봤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싱가포르 콘텐츠 순위 1위라는 안내 문구에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와~ 이건 뭐 생각했던 것 이상의 재미를 주는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배우 때문에 호감지수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송강이라는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갑자기 나타난 배우는 아니었어요. 넷플릭스의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지도를 쌓은 배우가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는데 안 볼 이유가 없었습니다.
배우 이시영
한동안 이시영 배우의 몸만들기에 대한 기사들이 자주 눈에 띄길래 뭔가 대단한 작품에 들어간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역시나 특전사 출신 소방수 역할에 캐스팅돼서 그런 거였어요. 제 생각으로는 서이경 역할에 딱 좋은 배우이고 이시영만이 감당할 수 있는 배역이었다고 봅니다. 과하지 않으면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메인 캐릭터, 너무 잘 어울리고 엄청 멋졌습니다. 지금까지 몸을 조각처럼 만들어 드러내고 나온 케이스는 많았지만 우리나라 남녀 배우를 막론하고 제가 본 배우 중에는 최고로 쿨했습니다. 이시영 배우 진심 대단하고 수고하셨습니다!
평소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스토리에 집중하는 편이고 감상평을 기록한다거나 전문적인 리뷰는 읽어보지 않습니다. 보는 동안 느꼈던 나만의 감성을 혼자만의 느낌으로 온전히 남겨두고 싶기 때문인데요. 장르가 내용보다 부각되는 드라마는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를 조금 익힌 후에 감상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 전문 리뷰를 미리 읽어볼까도 했었어요. 하지만 결국엔 어떠한 개입 없이 저만의 감상법으로 1회부터 10회까지 끝까지 보았고 전편 감상이 끝난 후에는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드라마를 다 본 후에는 여러 리뷰들을 읽어봅니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보기도 하고요. 그 과정에서 스토리 전개에서 제가 느꼈던 감정선이 어떤 쪽과 맞물려 있는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소소한 즐거움을 맛보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블로그는 always the same but never stale입니다.
주인장이신 apryll님은 영화와 미드 리뷰를 담백하면서도 진솔하게 써내려가시는 분이신데요. 리뷰를 통한 글쓰기의 열정은 두말할 것도 없고 표현하시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편안함부터 대화에서 느껴지는 유쾌함까지 두루 갖춘 멋진 분이십니다. 평소에 영화와 미드를 즐겨보시는 분들이라면 apryll님의 리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always the same but never stale 방문하기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 스트리밍 서비스 랭킹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12월 27일 기준 순위 발표에 따르면 넷플릭스 4위, 유뷰브 9위입니다. 동남아를 넘어서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류문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순위 탑 10 차트에 등극했다는 사실도 대단합니다. 미국 사람들이 자막 읽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하는데요. 그런 면에서 한국 드라마의 미국 차트 진입은 더욱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한민국, 타이완, 타일랜드, 베트남에서 1위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주(Dec 21 ~ Dec 27) 동안 상위에 속해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외에도 볼리비아, 칠레,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멕시코,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등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드라마 보는 내내 영화 10편 보는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제작비가 한 회당 30억, 총 300억이 투입된 대작인데요. 등장인물에 따른 배우들의 열연은 말할 것도 없고 괴물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캐릭터가 시각적으로 잘 표현되다 보니 주인공이 인간인지 괴물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습니다. 드라마 OST가 거슬린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기상황에서 맞이하는 사람 간의 정, 믿음, 가족에 대한 가치, 우정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인간과 괴물의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한 성찰의 시간도 가지게 되었어요. 혹시나 볼까 말까 망설이고 계시다면 보시는 쪽으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참고로 저는 원작 웹툰은 보지 않았기 때문에 드라마 기준으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스위트홈의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에 힘입어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가치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관광청 발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과 해외 촬영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하는데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이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향후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드라마 4편에 대한 싱가포르 해외 촬영과 관련하여 항공, 숙박, 교통 제공 및 인허가 협조 등 다방면의 지원을 싱가포르 관광청으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드라마 제작 배경이 되었던 세계 주요 관광지가 한국 드라마 파워와 함께 더욱더 인기를 얻게 되면서 싱가포르도 이 기회에 편승해 자국 홍보에 나서게 된 것 같은데요. 앞으로 싱가포르의 멋진 풍경과 다양한 문화를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