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콜 라거 맥주 하이네켄 0.0 어떤 맛?
아이온 오차드에서 MRT를 타러 가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야 합니다. 아이온은 싱가포르 쇼핑 중심가인 오차드 로드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데요. 지금은 관광객이 없어서 한산한 편이지만 싱가포르 그레이트 세일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스팟입니다.
사진은 아이온 에스컬레이터 양쪽에 설치된 벽면 광고를 촬영한 것입니다. 화려한 광고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하이네켄 0.0 광고입니다.
지난 3월쯤 라자다 쇼핑몰에서 하이네켄 샘플 이벤트를 했었는데요. 330ml 한 캔을 $0.10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프리 샘플이라 해도 무방한 가격이라 얼른 겟했습니다. 와아 근데 이게 대박이었습니다. 무알콜이라고 해서 마셔봤는데 알코올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어요.
광고 너무 멋지지 않나요? 저곳을 수도 없이 다녔지만 광고 때문에 해당 제품을 사러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만큼 잘 만들어진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하이네켄 하면 떠오르는 빨간색 별 마크가 맥주 거품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컨셉이 정말 시원하게 느껴졌어요. 파란색과 초록의 색상 조화는 여름나라인 싱가포르와 특히나 잘 어울려서 시선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웃님들 보시라고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궁금한 건 해결하고 봐야 하는 성격이라 콜드 스토리지에 가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즌 하이라이트 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한 캔에 $2.6 정도니까 원화로 이천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320ml 캔맥주 24개 사면 접이식 아이스 버킷을 함께 증정하는 프로모션이네요. 마음 같아서는 한팩 사고 싶었는데 집까지 들고 갈 자신이 없어서 그만뒀습니다. 아이스 버킷은 탐나네요.
이번엔 집 근처에 있는 싱가포르 국민 슈퍼마켓 페어프라이스에 들렀습니다. 맥주는 무거우니까 동네 슈퍼에서 사는 게 최고죠. 이곳에는 또 다른 프로모션을 하고 있네요.
페어에서는 330ml X 6캔, 1팩을 $6 판매하는 제로 존 프로모션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 완전 굿입니다. 싱가포르에서 맥주 1캔을 원화 기준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
칼로리가 69라고 되어 있네요. 다이어트 맥주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저는 다이어트 콜라와 디카페인 커피는 마시지 않는데요. 맛이 없어서 안마시기도 하고 오리지널 지향주의라 뭔가 더하거나 빼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맥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칼로리가 문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한 무알콜 맥주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가공된 설탕이나 화학 감미료로 가득한 탄산음료를 마시느니 알코올 성분을 제외한 맥아음료를 마시는 것이 더 건강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무알콜을 맥주로 봐주지 않는 맥주 애호가들도 이 정도 맛이면 인정해줄 것도 같아요. ㅎㅎ
하이네켄 0.0
이름부터 0이 두 개나 들어가 있습니다. 논알콜을 완전 강조하고 있네요.
기존의 무알콜 맥주와는 차원이 다름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저는 이미 시음해보았기 때문에 100% 공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맥주와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하이네켄 제로 때문에 맥주와의 거리가 다시 가까워졌어요. 이 정도면 광고효과 확실한 거 아닌가요?
Heineken Zero는 클래식 방식으로 양조되었다고 합니다. 물, 맥아 보리, 홉 추출물을 하이네켄 A-효모와 혼합해서 발효한 후 만들어진 맥주에서 알코올 성분을 제거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맥주 제조과정은 잘 모르지만 가장 좋은 무알콜 라거라고 강조하는 것을 보면 대단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술은 취해야 제맛이라고 하지만 취하지 않아도 맛있는 맥주를 원하신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마셔본 논알콜 맥주 중 최고봉입니다. 완전 강추!
